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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설정

1. 배경
세계 이름은 "에스카른(Escharn)".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울창한 숲, 험준한 산맥, 그리고 깊은 안개에 싸인 늪지로 이루어진 중세적 판타지 세계야.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떠 있고, 밤이 되면 세 개의 달이 각기 다른 색(붉은색, 은빛, 청록색)으로 빛나며 세상을 비춘다. 이 천체들은 마법의 흐름에 영향을 주며, 특히 세 달이 모두 뜨는 "삼월의 밤"에는 마법의 힘이 극대화된다. 에스카른의 문명은 성곽 도시와 작은 마을들로 나뉘어 있어. 중앙에는 거대한 "황금 탑"이 있는데, 이 탑은 마법의 근원으로 여겨지며 수백 년간 모든 종족이 탐내는 신비로운 장소야. 하지만 탑 주변은 마법 폭풍으로 둘러싸여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다.

2. 주요 종족

인간 (Valren)
   - 특성: "강철의 의지" - 인간은 마법과 강철을 결합한 무기(예: 마법이 깃든 검)를 제작하는 데 능숙하고, 고난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가졌어. 하지만 마법 자체를 깊이 이해하지 못해 기계나 과학의 의존도가 높다.
   - 문화: 성곽 도시와 상업 중심지에서 번영하며, 계급 사회가 뚜렷해. "탑의 수호자" 결사대는 엘리트 집단으로 존경받는다.

엘드린 (Eldrin)
   - 특성: "숲의 공명" - 자연의 마법을 다루며, 나무와 바람의 속삭임을 통해 미래를 어렴풋이 예견할 수 있어. 하지만 육체적으로 약하고, 자연이 손상되면 그들의 힘도 약해 진다.
   - 문화: 은빛 나무로 만든 높은 탑과 다리로 연결된 도시에서 살아. 공동체 의식이 강하며, 고대 마법 의식을 중시 합니다.

크롤타 (Krolta)
   - 특성: "룬의 대장장이" - 룬석을 가공해 마법 에너지를 기계에 담는 독특한 기술을 가졌어. 마법을 직접 쓰지 않고 물리적 힘과 기계에 의존하며, 체력과 내구력이 뛰어나다.
   - 문화: 지하 왕국에서 엄격한 장인 계층제를 따르며, 기술 발전을 신앙처럼 여긴다.

쉐이드린 (Shaydrin)
   - 특성: "안개의 형상술" - 실체 없이 안개 속에서 자유롭게 모습을 바꿀 수 있어. 마법으로 형체를 만들면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지만, 햇빛 아래에서는 약해진다.
   - 문화: 늪지에서 고립된 삶을 살며, 신비로운 의식으로 자신들의 기원을 탐구해. 타 종족과 거의 소통하지 않음.

피닉시안 (Phynixian)
   - 특성: "불꽃의 재생" - 불 속에서 태어나고 죽을 때마다 재로 변했다가 다시 부활하는 불사조 같은 종족. 마법은 화염 계열에 특화됐고, 뜨거운 환경에서 더 강해져. 하지만 물이나 얼음에 극도로 취약.
   - 문화: 화산 지대에 둥지를 틀고, 불을 신성시하며 "영원한 불꽃"을 지키는 전사를 양성해.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함.

세이렌스 (Seyrens)
   - 특성: "바다의 노랫소리" -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인어족으로, 마법이 깃든 노래를 부르며 상대를 매혹하거나 혼란에 빠뜨릴 수 있어. 물속에서는 빠르고 강하지만, 육지에서는 이동이 느리다.
   - 문화: 산호와 진주로 만든 해저 도시에서 군집 생활을 하며, 바다의 신을 섬기는 종교적 전통이 있다.

고르민 (Gormyn)
   - 특성: "대지의 심장" -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골렘 같은 종족. 마법을 직접 쓰지 않지만, 몸 자체가 마법 폭풍을 흡수해 스스로를 강화할 수 있어. 느리지만 압도적인 힘과 방어력을 자랑한다.
   - 문화: 평원과 동굴에서 소규모 부족 단위로 생활하며, 조상들의 영혼이 깃든 "돌의 제단"을 보호해.

 

3. 갈등
에스카른의 중심 갈등은 "황금 탑의 붕괴 위기"에서 시작돼. 수백 년간 안정적으로 마법을 뿜어내던 탑이 최근 이상 징후를 보이며 폭주하기 시작했어. 마법 폭풍이 점점 넓어지면서 숲은 썩고, 산맥은 무너지며, 늪지에서는 괴생명체가 태어나.  
- 인간은 탑을 지키려 하지만, 내부에서 배신자가 나와 탑의 힘을 독차지하려는 음모가 진행 중.
- 엘드린은 탑의 폭주가 자연을 파괴한다고 믿고 탑을 완전히 봉인하려 한다.
- 크롤타는 탑을 파괴하고 그 힘을 룬석에 담아 자신들의 기술을 완성하려고 한다.
- 쉐이드린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탑에 접근하려 하고, 그들의 진짜 의도는 누구도 모르고 있다.  
이 모든 종족이 서로를 의심하며 연합과 배신을 반복하고, 결국 세계의 운명은 탑의 비밀을 푸는 자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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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시작 (프롤로그 맛보기)
 붉은 달이 하늘에 떠오른 밤, 황금 탑에서 쏟아진 빛이 안개 늪지를 비췄다. 쉐이드린의 그림자 하나가 늪에서 기어 나와 형체를 갖췄다. 흐릿한 얼굴에 떠오른 눈동자가 탑을 응시했다.  
 멀리 성곽 도시에서는 인간 기사 "카엘"이 탑의 수호자들에게서 급보를 받았다. "폭풍이 다가온다. 준비하라."  
 숲에서는 엘드린 마법사 "리사엔"이 썩어가는 나무에 손을 대며 속삭였다. "우리의 시간이 끝나는 걸까?"  
 그리고 산맥 깊은 곳, 크롤타 장인 "토르간"은 룬석을 망치로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탑은 우리 것이 될 거다."  
 에스카른의 운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