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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010 제 8장 본문

AI와 함께하는 판타지/에스카른의 그림자

M010 제 8장

wisdom- wolf 2025. 3. 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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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 빛의 전당과 심판자의 창


샤에라, 라크쉬르, 테린, 리에나는 숲의 환영을 지나 4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는 순간, 눈을 찌르는 빛이 그들을 덮쳤다. 4층, "빛의 전당"이었다.


홀은 끝없이 펼쳐진 수정 궁전처럼 보였다. 벽과 바닥은 투명한 수정으로 만들어져 발밑이 허공처럼 느껴졌고, 천장엔 수백 개의 빛나는 구체가 떠 있어 눈을 뜨기 힘들었다. 빛은 모든 방향에서 쏟아져 그림자를 지웠고, 공기는 뜨겁고 건조했다. 멀리 5층으로 가는 계단이 보였지만, 빛의 굴절로 거리가 왜곡돼 손에 닿을 듯 멀어 보였다.


"이게 뭐야…" 라크쉬르가 창으로 눈을 가리며 말했다. "불꽃도 저 빛 앞에선 무력하군."
샤에라가 안개로 변하려 했지만, 빛이 그녀의 마법을 흩뜨렸다. "안개가 유지되지 않아… 너무 밝아."
테린이 방패를 들며 말했다. "빛이 너무 강해. 오래 있으면 위험할 거야."


그 순간, 빛이 뭉치며 형체를 띠었다. "빛의 심판자 루미온"이었다. 그는 빛으로 된 날개를 펼쳤고, 얼굴은 눈부셔 보이지 않았다. 손에 든 창은 태양처럼 타올랐다. "심장을 찾는 자들," 그의 목소리는 빛의 울림 같았다. "너희의 의지가 순수한지 내가 심판하겠다."


하지만 대답할 틈도 없이 위기가 닥쳤다. 홀 중앙에서 빛이 갈라지며 검은 균열이 반사됐다. "어둠의 차원"에서 새어 나온 "어둠의 반사"였다. 균열은 물리적 틈이 아니라 빛 속에 떠다니는 환영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서 검은 형체가 튀어나왔다. 샤에라의 모습과 똑같은 검은 그림자가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넌 실패할 거야…" 그림자가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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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건!" 샤에라가 손을 휘저었지만, 반사가 그녀를 스쳤다. 팔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전해졌다. 라크쉬르의 앞엔 불꽃이 꺼진 그의 모습이 나타났고, 테린은 배신당한 수호자의 환영을 마주했다. 리에나 앞엔 바다를 잃은 세이렌스의 그림자가 노래를 멈추게 했다.


"빛이 균열을 반사하고 있어!" 테린이 외쳤다. 빛의 과부하로 그들의 피부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너무 오래 있으면 타버릴 거야!"
루미온이 창을 들며 말했다. "어둠이 내 전당을 침범했다. 너희가 심장을 더럽힌 탓이다!" 그는 빛의 창을 던졌다. 창은 공중에서 갈라지며 수십 개의 빛줄기로 변해 그들을 덮쳤다.


샤에라가 외쳤다. "루미온! 우린 심장을 구하러 왔어! 삼월의 밤이 오면 빛도 사라져!"
루미온이 멈칫했다. "삼월의 밤… 어둠이 심장을 노린다고?" 그는 균열의 반사를 보았다. 검은 형체가 점점 더 많아졌다.


라크쉬르가 창을 휘둘렀다. "설득할 때가 아니야! 싸우자!" 불꽃이 반사를 태웠지만, 빛 속에서 새로 생겨났다. 리에나가 노래를 시도했지만, 빛이 음을 삼켰다. "내 목소리가 닿지 않아…"
테린이 방패로 빛줄기를 막으며 말했다. "루미온을 설득해야 해! 이건 우리 모두의 싸움이야!"


샤에라가 빛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안개를 포기하고 맨몸으로 루미온 앞에 섰다. "어둠이 심장을 삼키면 너도 끝장이야! 우릴 도와!" 빛이 그녀를 태웠지만, 그녀는 버텼다. 루미온의 창이 멈췄다. "…네 의지는 순수하군," 그가 말했다.


루미온이 창을 하늘로 치켜들자 빛이 집중되며 반사를 태웠다. 과부하가 줄며 계단이 드러났다. "가라," 그가 말했다. "하지만 심장은 너희를 용서할지 모른다."
네 사람은 숨을 몰아쉬며 5층으로 향했다. 빛의 전당은 다시 고요해졌지만, 균열의 반사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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