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008 제 6장
제6장 - 불의 심연과 용암의 위기
샤에라, 라크쉬르, 테린, 리에나는 입구의 전당을 지나 2층, "불의 심연"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는 순간, 뜨거운 열기가 그들의 얼굴을 강타했다. 공간은 거대한 화산 속처럼 생겼다. 검은 화산석 바닥엔 용암이 흐르는 구덩이가 곳곳에 있었고, 부서진 돌다리가 그 위를 잇고 있었다. 천장은 붉게 타올랐고, 공기는 숨을 쉴 때마다 목을 태웠다. 멀리 3층으로 가는 계단이 보였지만, 그 앞은 거대한 불꽃의 벽으로 막혀 있었다.
"여긴 내 집 같군," 라크쉬르가 창을 들며 웃었다. 그의 불꽃이 열기에 반응하며 더 강렬하게 타올랐다. "불꽃으로 길을 열자."
"기다려," 샤에라가 말했다. 그녀의 안개가 공기 중에서 불안한 진동을 감지했다. "뭔가 이상해."
그 순간, 바닥이 흔들리며 용암 구덩이 하나가 폭발했다. 불꽃이 치솟더니 거대한 기사로 변했다. "화염의 군주 칼드론"이었다. 높이 3미터의 그는 불꽃 갑옷을 입고, 손에는 타오르는 대검을 들고 있었다. "난 칼드론, 이 층의 문지기다," 그의 목소리가 불꽃처럼 갈라졌다. "심장은 너희 손이 닿을 곳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대답하기도 전에 더 큰 위기가 닥쳤다. 탑 전체가 흔들리며 용암 구덩이 곳곳에서 검은 균열이 열렸다. "어둠의 차원"에서 새어 나온 균열이었다. 용암이 검게 변하며 "어둠의 조수"처럼 부글거렸고, 그 안에서 보이드 스폰들이 튀어나왔다. 하나는 불꽃을 삼키는 뱀 같았고, 다른 하나는 용암을 타고 움직이는 다족 괴생명체였다. 균열에서 새어 나온 "어둠의 목소리"가 울렸다. "심장은 내 것이다…"
"이게 뭐야?" 라크쉬르가 창을 휘둘렀다. 불꽃이 뱀 스폰을 덮쳤지만, 놈은 불을 먹으며 더 커졌다. 샤에라가 안개로 변해 뱀의 꼬리를 감쌌다. "균열이 탑 안까지 침입했어!"
테린이 방패를 들며 외쳤다. "칼드론! 이게 네 탓인가?"
칼드론이 대검을 치켜들었다. "아니다. 심장이 폭주하며 균열이 열렸다. 너희가 여기 온 탓이겠지!" 그는 샤에라 일행을 적으로 간주하며 검을 휘둘렀다. 불꽃 파도가 돌다리를 덮쳤다.
리에나가 노래를 시작했다. 그녀의 음조가 용암의 열기를 식히며 스폰 하나를 느리게 했지만, 균열에서 더 많은 괴물이 기어 나왔다. "너무 많아!" 그녀가 외쳤다. 용암 구덩이가 점점 커지며 다리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샤에라가 안개로 공중을 떠다니며 말했다. "칼드론을 설득해야 해! 이건 우리 모두의 위기야!"
테린이 방패로 칼드론의 검을 막으며 소리쳤다. "문지기! 삼월의 밤이 오면 심장이 어둠에 삼켜져! 우린 그걸 막으러 왔어!"
칼드론의 불꽃이 잠시 멈췄다. "삼월의 밤… 균열이 심장을 노린다고?" 그는 균열을 바라보았다. 용암이 검게 물들며 그의 발밑까지 침식해왔다. "어둠이 내 영역을 더럽히고 있군…"
라크쉬르가 불꽃을 뿜으며 스폰 하나를 태웠다. "그럼 우리와 싸울 때가 아니야! 같이 막자!" 하지만 칼드론은 여전히 의심했다. "너희가 심장을 건드리면 더 큰 재앙이 온다. 증명해라, 너희의 의지를!" 그는 대검을 땅에 찔렀다. 용암이 솟구치며 그들을 둘러쌌고, 균열에서 나온 조수가 점점 가까워졌다.
샤에라가 외쳤다. "다 같이 해!" 그녀는 안개로 칼드론의 시야를 가렸고, 리에나의 노래가 용암을 식혔다. 테린이 방패로 스폰의 공격을 막았고, 라크쉬르가 불꽃을 집중해 칼드론의 가슴을 찔렀다. 동시에 칼드론이 대검으로 균열을 내려쳤다. 불꽃과 용암이 폭발하며 스폰들을 삼켰다.
칼드론이 무릎을 꿇었다. "…충분하다," 그가 낮게 말했다. "심장을 지킬 자격이 있다면, 가라." 불꽃의 벽이 사라지며 3층으로 가는 계단이 열렸다. 하지만 균열은 여전히 열려 있었고, 조수가 천천히 다시 밀려왔다.
"빨리!" 샤에라가 외쳤다. 네 사람은 계단으로 달렸다. 칼드론은 용암으로 녹아내리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심장은 너희를 기다린다… 조심해라."